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소화 기록을 경신하며 최고의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승패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박세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1-1로 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아울러 지난 2경기 부진을 완벽히 씻어내는 투구를 펼쳤다.
아울러 박세웅은 kt 소속이던 지난 2015년 5월 1일 수원 NC전(7이닝 비자책)에서 기록한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7이닝에서 8이닝으로 경신시켰다.

박세웅은 2회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1회초 이대형과 오정복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박경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유민상을 삼진, 김선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초 선두타자 전민수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종민과 심우준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는 이대형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정훈이 선행주자를 잡으려다 악송구를 범하며 1사 만루로 위기가 증폭됐다. 결국 1사 만루에서 오정복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이진영에 잘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유격수 문규현이 점프 캐치를 해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박경수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유민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리버스 더블 플레이로 주자들을 없앴다. 이후 김선민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박세웅은 다시 안정을 찾았다. 전민수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종민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심우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대형 역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5회를 넘겼다.
그러나 1-1 동점이던 6회초, 선두타자 오정복과 후속 이진영에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1,3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번 박경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고 유민상을 투수 땅볼로 유도한 뒤 병살타로 솎아내 이닝을 극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신현철을 삼진처리한 뒤 전민수의 기습번트를 처리했다. 2사후 김종민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심우준을 삼진 처리해 7회까지 마무리 지었다.
박세웅은 8회까지 책임졌다. 박세웅은 8회 이대형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오정복을 우익수 뜬공, 이진영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박세웅의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박세웅은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고 내려갔다. 1-1로 맞선 9회부터 롯데는 이정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