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목요일 5연패 빠뜨린 공수의 늪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02 22: 01

넥센 히어로즈가 '목요일의 저주'에 빠졌다.
넥센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양훈이 3⅓이닝 12실점으로 무너진 끝에 6-14 완패를 당했다. 넥센은 26승1무24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 자리를 겨우 지켰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목요일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전체로 봐도 목요일 성적은 2승7패로 매우 낮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수들이 화,수 잘하다가 목요일이 되면 지쳐서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올 때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날도 미스플레이가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양훈이 1회부터 최형우에게 선제 투런을 맞으며 처음부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후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된 수비 미스가 많았다. 2회 선두타자 김태완이 3루수 글러브를 맞고 튀는 2루타로 출루한 것이 대량 실점의 시작이었다.
3회에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무사 2,3루에서 박한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2루주자는 발이 빠르지 않은 최형우였지만 좌익수가 천천히 송구하면서 최형우를 3루로 보냈다. 이어 1사 3루에서 김태완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가 홈으로 무리하게 송구해 타자는 살고 실점만 늘었다. 경기는 1-6이 됐다.
흔들린 양훈은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12안타를 허용하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에 따라갈 수 있는 찬스는 무산됐다. 1사 만루에서 임병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서건창 대신 대타로 나선 강지광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고종욱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공수주에서 뜻대로 풀리지 않았던 넥센은 4회 1사 1,2루에서 2년차 루키 최원태를 마운드에 올리며 일찌감치 이날 경기에 대한 의욕을 접었다. 타선은 4명이 홈런을 날렸지만 모두 솔로포였다. 목요일의 집중력이 더 필요한 넥센이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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