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시즌 우승팀 SK텔레콤이 한 주간의 짧은 휴식을 마무리하고 롤챔스 무대에 돌아왔다. '벵기' 배성웅을 104일만에 롤챔스에 복귀시킨 SK텔레콤은 CJ를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서머시즌 순항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2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CJ와 1라운드 경기서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서머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반면 CJ는 시즌 2패째를 당했다.
MSI 우승 직후 곧바로 시즌을 준비해야 했던 SK텔레콤은 서머 시즌 첫 경기서 '뱅기' 배성웅을 복귀시켰다. 104일만에 출전한 배성웅은 '렉사이'로 협곡을 누비면서 1세트를 완승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냈다.

시작부터 SK텔레콤의 강력함이 시간이 흐를수록 확실하게 나타났다. 전 라인에서 우위를 점한 SK텔레콤은 드래곤을 챙기면서 CJ를 압박했고, CJ 챔피언들이 밀리려나는 사이를 놓치지 않고 21분 곧바로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바론 버프를 취했다.

'벵기' 배성웅이 추격전을 시도하다가 데스를 기록했지만 앞선 21분간 성장 격차를 벌렸던 SK텔레콤의 챔피언들이 CJ의 챔피언들을 사냥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바론버프를 두른 SK텔레콤은 '듀크' 이호성의 트런들과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를 중심으로 화력을 쏟아부으며 순식간에 중앙 억제기 공략에 성공했고, 다급하게 나선 CJ의 챔피언들을 몰살시키면서 그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2세트에서도 1세트 승리의 여세를 이어나갔다. 라인전의 우세를 바탕으로 오브젝트까지 완벽하게 관리했다. 한 차례 막혔지만 드래곤 3번 사냥 후 26분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어쩔 수 없이 막으러 나선 CJ는 첫 번째 바론 사냥은 저지했지만 두 번째 방어에서는 대패를 당하면서 7-4로 SK텔레콤이 앞서 나갔다.
주도권을 잡은 SK텔레콤은 29분 글로벌골드 격차를 1만으로 벌리면서 미드와 봇 억제기까지 깨뜨렸다. 1분 뒤에는 쌍둥이 타워의 한 쪽을 정리하면서 CJ를 더욱 더 벼랑 끝으로 밀어붙였다. SK텔레콤은 33분 탑쪽 내각 타워와 3억제기 철거 후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CJ가 최후의 저항을 했지만 결국 SK텔레콤이 에이스를 띄우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