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3승’ 류제국, “작년보다 제구력 훨씬 좋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6.02 21: 51

LG 트윈스의 캡틴 류제국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류제국은 2일 잠실 KIA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류제국은 시즌 3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도 4.01로 낮췄다. 
이로써 류제국은 지난 5월 7일 1군 복귀 후 5경기 중 4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 3.00을 찍고 있다. 셋업맨 이동현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우규민도 5월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엔트리서 제외됐으나, 류제국이 에이스로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LG는 류제국이 5월 7일 1군에 복귀한 후 이날까지 팀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후 류제국은 “스트라이크존이 좁은 만큼, 우타자 몸쪽보다는 바깥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던졌다. 아예 안 되는 코스에 집중하기 보다는 되는 코스에 중점을 뒀던 게 오늘 잘 던진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류제국은 간만에 타자들로부터 시원한 득점지원을 받은 부분을 두고 “작년에 광주에서 4승을 올렸을 때 이후 처음으로 크게 지원을 받은 것 같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지 않아서 솔직히 좀 얼떨떨하다”고 웃었다. 
1군 복귀 후 부쩍 향상된 제구력에 대한 자신감도 전했다. 류제국은 “사실 몇몇 타자는 스윙 궤적을 생각해서 이정도 포인트에 제구가 되면 땅볼을 유도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계산한대로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면 좋은 거고 빠져나가면 안타라는 마음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오늘은 생각대로 제구가 되고 타구가 가면서 병살타를 유도할 수 있었다”며 “그만큼 최근 제구력이 좋아졌다.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 작년에 왜 이렇게 던지지 못했는지 너무 아쉽다”고 올 시즌 활약에 만족했다. 
최근 투수진이 안정된 것과 관련해선 “투수코치님께서 우리는 일단 투수가 잘 해야 성적이 나는 팀이라고 강조하시곤 한다. 우리 투수들 모두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고 볼넷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평균자책점이 낮아진 원인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덧붙여 “일단 주장으로서 투수들에게 너무 잘하려고 욕심내기 보다는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던지자고 강조한다. 볼넷을 범하며 못한 투수가 나오면 ”다음에 잘 하자“고 말한다. 어린 투수들의 경우, 일희일비하기 쉬운데 ”나는 미국에서 더 엉망인 경기 많이 했다. 다음 경기에 잘하면 된다“고 위로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류제국은 “주장을 맡은지 시간이 꽤 지나서 그러지 지금은 편하다. 우리 선수들 모두 알아서 잘 해주고 있다. 야수진에 (오)지환이, 투수진에 (윤)지웅이가 중간역할을 잘 해주면서 꾸준히 도와준다. 이제는 주장 역할이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고 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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