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초반 기록한 주루사와 실책이 홈에서의 첫 스윕 기회를 물건너 가게 했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결국 홈에서의 첫 스윕도 물건너 갔다.
사실 이날 롯데는 초반 승기를 잡을 기회가 있었다. 1회말 손아섭의 볼넷과 2루 도루, 그리고 kt 포수 김종민의 2루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무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문호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손아섭이 미처 귀루하지 못하면서 태그 아웃 당했다. 이후에도 김문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 당하면서 롯데는 볼넷 2개와 상대 실책 1개를 얻어내고도 선취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박세웅이 3회초 1사까지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치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3회초 1사후 김종민과 심우준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렸다. 타석에는 이대형. 박세웅은 이대형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늘릴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엔 실책이 박세웅의 쓴웃음을 짓게 했다. 정훈이 1루 선행 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송구를 했다. 그런데 이 송구가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문규현이 잡기 어려운 코스로 향하며 주자들을 모두 살려주게 됐다. 최소 2사 1,3루가 될 수 있던 기회가 1사 만루가 됐다. 결국 kt 오정복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 실점했다.
1회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kt 선발 주권에 끌려갔다. 4회말 황재균의 적시타로 겨우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롯데는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롯데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자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롯데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초반 흐름이었다.
경기가 꼬이는 흐름으로 이어지자 9회말 선두타자 강민호의 잘맞은 타구가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이어진 1사 3루 끝내기 기회에서도 롯데는 정훈과 문규현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연장으로 흐르게 했다.
결국 롯데는 연장 10회초, 2사 2루에서 kt 배병옥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며 패했다.
롯데는 이전까지 지난 5월 6일부터 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3연전에서 스윕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홈에서 스윕은 없었다. 결국 이날 초반 꼬이는 흐름을 다잡지 못한 롯데는 홈에서의 첫 스윕 기회를 다음으로 넘기고 말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