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 강선구나 '벵기'배성웅 두 선수 모두 좋아요. 다만 지난 주 연습에서 성웅이가 조금 더 좋았던 것 뿐이에요. 연습 때 더 잘했는데 경기에서는 그만큼은 안나왔네요."
서머 시즌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한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배성웅이 훨씬 더 잘할 수 있었다는 말로 첫 승의 기쁨을 대신했다. SK텔레콤은 2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CJ와 1라운드 경기서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서머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최병훈 감독은 "첫 승을 올렸지만 아직 우리 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든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밴픽에서 유리하게 풀리면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겸손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1세트는 정말 생각한대로, 2세트는 다소 의외의 픽이 나왔지만 워낙 좋은 챔피언들을 가져왔다"면서 "우리 팀의 정확한 실력은 KT, ROX와 연전이 끝나면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벵기' 배성웅을 104일만에 복귀 시킨 것에 대해 최 감독은 "경기에서는 긴장해서 인지 조금 아쉬웠다. 연습 때가 더 좋았다. 그렇다고 '블랭크' 강선구가 나쁜 건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잘해서 누구를 출전시켜도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병훈 감독은 "이번 서머시즌은 정말 판도를 가늠하기 힘든 것 같다. 어느 팀 하나 만만하게 보기 힘들다. 연패를 하고 있는 롱주도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고, 새롭게 롤챔스에 뛰는 ESC나 MVP도 저력이 있다. 최선을 다해서 시즌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