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벵기' 배성웅, "104일 동안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6.02 22: 34

협곡의 지배자가 돌아왔다. '흑염룡'으로 불리는 '벵기' 배성웅이 오랜 침묵을 깨고 104일만에 롤챔스 무대로 돌아왔다. 배성웅은 서머시즌 개막전서 트레이드 마크인 운영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SK텔레콤 2-0 완승의 견인차역할을 톡톡히 했다. 
SK텔레콤은 2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CJ와 1라운드 경기서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서머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경기 후 배성웅은 "오랜만의 경기를 뛰어서 긴장됐다. 계정에 경기 기록이 남는데 그걸 보니깐 스프링 1라운드 아프리카전이 마지막이라 가슴이 아팠다. 오랜만의 승리라 정말 기분 좋다. 졌으면 우울했으면 이겨서 다행"이라며 활짝 웃었다.

104일만의 출전에 대해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내가 못했다고 생각을 한다. 폼을 올리려고 노력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오랜 시간 쉰 거 같다. 경기 전날 선수들과 코치들이 모여서 밴픽을 정하는데 그 자리에서 오늘 경기 출전을 알게됐다"면서 "스크림을 오래 쉬었는데 다시 한게 된지 2주 정도 되서 어느 정도 준비를 했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력에 대해 묻자 "만족스럽지 않다. 자신있는 챔피언을 잡아서 경기 하는데는 큰 문제 없었지만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 5점 정도 주고 싶다. 경기에서는 좀 긴장되서 활발하게 갱킹 하고 싶었는데 라인스왑이나 그런 점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배성웅은 특유의 넉넉한 답변으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이런 배성웅의 모습을 보고 "빅피쳐를 그리고 있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목표를 거의 세우지 않고 살았다. 그냥 막연하게 이번 롤챔스 서머시즌 우승과 롤드컵 우승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 할 수 있는데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배성웅은 "104일 동안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출전은 언제 하냐고 물으셔서 노력하자 라는 생각만 했다. 오늘 경기를 나와서 기분 좋고, 기다려주셨던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