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경기 출전 이유 재증명... 규백-승우 맹활약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6.03 05: 49

역시 경기 감각이 가장 중요했다. 올림픽 대표팀서도 꾸준히 경기를 뛰며 감각을 이어온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축구대회 나이지리아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올림픽 대표팀은 후반 막판 중앙 수비수 최규백(전북)이 골을 넣으며 승리를 챙겼다.
A 대표팀이 스페인에 1-6의 완패를 당한 뒤 올림픽 대표팀은 부담이 컸다. 이미 A 대표팀에서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완패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올림픽 대표팀은 권창훈(수원)이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중원의 에이스인 권창훈이 빠졌지만 K리그와 유럽에서 경기에 꾸준히 나선 선수들의 활약으로 승리했다.
대구대 졸업 후 올해 전북에 입단한 최규백은 치열한 주전 경쟁속에서도 7경기에 나섰다. 188cm의 장신인 그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최강희 감독에게 인정을 받은 상황.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 경기에 나서면서 감각을 익혔고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 결과 골을 넣는 기회까지 얻었다. 최규백은 경기를 마친 뒤 "골을 넣을 것이라 따로 생각하지는 못했다. 다만 소속 팀 전북 현대서 골 맛을 봤던 덕분에 이번에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속 팀 전북서 꾸준히 경기에 나간 덕에 경기 감각이나 호흡 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패스 미스가 많았던 점은 반드시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창훈이 빠진 가운데 공격진에서는 류승우(빌레펠트)의 경우도 마찬가지. 비록 수준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류승우는 지난시즌 후반기서 꽤 많은 경기에 나섰다.
그는 경기 후 "소속팀에 돌아간 뒤 후반기 15경기 중 10경기를 뛰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감각도 잃지 않았고 체력도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특히 무리를 하면 쥐가 나는 경우가 생기는데 꾸준히 출전하면서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 부분이 경기 출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도 경기 출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체력이 떨어져 보인다는 우문에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해 생기는 일이다.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자신의 팀에서 활약하는 것은 내가 해결해 줄 수 없다"면서 "권창훈의 경우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미 수원에서 많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신 감독은 "팀에서 경기를 뛰며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대표팀에서만 뛰게 되니 의욕이 앞서면서 페이스 조절이 쉽지 않다. 후반 10분이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경기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문제다. 지금 갑자기 보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7월에 소집되면 경기체력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 그래도 정상적인 체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리우 올림픽 출전도 보장할 수 없다.
결국 이날 A대표팀 뿐만 아니라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꾸준한 경기 출전이 화두로 떠올랐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부담이 커지는 것은 선수 본인이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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