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터스, "변명 없는 김현수, 늘 준비된 선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03 05: 45

주전 포수 위터스가 본 김현수의 성공  
"변명 없이 언제든 준비돼 있는 선수"
"김현수는 처음부터 준비돼 있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8경기 중 7경기를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7경기 모두 출루하며 26타수 10안타로 3할8푼5리의 고타율을 치고 있다. 시즌 타율도 어느새 3할8푼2리. 조이 리카드를 제치고 주전 좌익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MLB.com은 지난 2일 김현수의 활약상을 보도하며 '김현수는 4월에 6경기밖에 나오지 않았다. 4월11일 데뷔하기 전까지는 출전이 없었다. 5월에는 두 배로 많이 나왔고,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6경기 연속 선발출전했다. 시범경기 23타수 무안타로 먼 길을 돌아 타율 3할8푼2리를 치고 있다'고 전했다.  
팀 동료들도 김현수의 이 같은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 보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볼티모어 주전 포수를 맡고 있는 맷 위터스(30)는 김현수의 최근 활약에 "엄청나다. 시즌이 시작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김현수는 압도당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는 준비가 되어있었다"고 그동안 받은 인상을 말했다. 
이어 위터스는 "벅 쇼월터 감독이 어떤 상황에서 기용해도 김현수는 변명이나 핑계 거리가 없었다. 그는 늘 준비돼 있다"며 김현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팀 동료 선수가 보기에도 김현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그런 상황에 불평불만하기 보다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만을 기다렸다. 
지난 2009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위터스는 올해로 8년째 한 팀에만 몸담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올스타 선출 3회, 골드글러브 수상 2회의 경력을 자랑한다. 팀 주전 포수이자 리더 격인 선수에게 '준비된 선수'라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김현수는 어려울 때도 동료들에게 신뢰를 받은 것이다. 
쇼월터 감독도 "김현수가 이곳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존중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전 마이너리그행 권유를 받았지만, 옵션을 활용해 거부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가 없지 않았다. 그래도 위축되지 않고 묵묵히 때를 노렸다.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이란 진리를 김현수가 새삼 증명해 보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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