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시즌 최다 11K 무실점 7승째
타격서도 5회 결승 투런포 '시즌 2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7)가 북 치고 장구 치는 원맨쇼로 승리를 이끌었다.

범가너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치러진 201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타석에서도 5회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직접 터뜨리며 투타에서 샌프란시스코의 6-0 완승을 견인했다.
투수로서 압도적인 투구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1회 체이스 다노에게 안타, 프래디 프리먼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제프 프랑코어와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그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3회부터 7회까지 5이닝 연속 삼진을 뺏어내며 위력을 떨쳤다.
최고 92마일 패스트볼로 구속은 평소보다는 빠르지 않았지만 좌우 코너워크에 커브·슬라이더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탈삼진 11개 중 결정구는 패스트볼이 7개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와 커브가 각각 2개씩. 총 투구수는 98개로 스트라이크 66개, 볼 32개. 좌우 컨트롤이 완벽하게 잘 이뤄졌다.
시즌 12번째 등판에서 7승(2패)째를 거둔 범가너는 평균자책점도 2점대(2.12)에서 1점대(1.91)로 끌어내렸다. 지난달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과 함께 시즌 최다 11탈삼진으로 시즌 총 탈삼진도 94개로 늘렸다. 무엇보다 최근 8경기에서만 6연승을 달리며 평균자책점 1.11의 완벽투를 자랑하고 있다.
투구뿐만 아니라 방망이로도 한 건 했다. 0-0 동점으로 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폭발한 것이다. 애틀랜타 선발 애런 블레어의 초구 가운데 몰린 90마일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 넘기는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비거리 121m, 0의 균형을 깬 선제 결승포.
범가너의 홈런은 지난 4월10일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2회 클레이튼 커쇼에게 뽑아낸 좌월 솔로포에 이어 시즌 2호 홈런이었다. 개인 통산 13번째 홈런이기도 하다. 이날 타격 성적은 4타수 1안타 2타점 1삼진. 시즌 전체는 12경기 32타수 5안타 타율 1할5푼6리 2홈런 5타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범가너의 투런포에 이어 조 패닉의 투런 홈런, 버스터 포지의 투런 홈런이 차례로 터지며 대거 6득점했다. 투런포 3방으로 애틀랜타에 6-0 완승을 거뒀다. 34승22패 승률 6할7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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