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가 2경기 연속 안타로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치러진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 5타수 1안타를 때리며 볼티모어의 12-7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 보스턴전 3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3할8푼2리에서 3할6푼7리(60타수 22안타)로 떨어졌다. 아울러 지난달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9경기 연속 출루까지 이어가며 시즌 출루율도 4할4푼9리를 마크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김현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보스턴 우완 선발 릭 포셀로와 만난 김현수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89마일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 쳤고,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연결했다. 오른쪽으로 치우친 보스턴의 수비 시프트마저 무력화시킨 시즌 22번째 안타.
3회말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는 범타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2에서 포셀로의 4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74마일 커브를 잘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 아웃됐다. 아담 존스의 투런 홈런 이후 맞이한 5회말 1사에는 포셀로의 2구째 바깥쪽 낮은 81마일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2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5-5 동점으로 맞선 7회말 1사 1,2루 찬스가 아쉬웠다. 좌완 로비 로스 주니어와 승부한 김현수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가운데 몰린 88마일 슬라이더를 잘 밀어쳤다. 그러나 타구가 더 크게 뻗지 못했고, 워닝트랙 근처에서 보스턴 좌익수 블레이크 스와이하트에게 잡혔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는 노에 라미레스의 3구째 86마일 체인지업에 유격수 내야 뜬공 아웃됐다.
한편 볼티모어는 시즌 최다 홈런 7방을 폭발하며 보스턴에 12-7 재역전승을 거뒀다. 4회 마크 트럼보의 시즌 16호 선제 투런포 이어 5회 존스의 시즌 6호 투런 홈런이 터지며 리드했지만, 보스턴도 5회 잰더 보가츠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데이비드 오티스의 시즌 16호 우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 이어진 6회 트럼보의 동점 솔로 홈런(17호)으로 재동점을 이룬 볼티모어는 7회 마차도가 승부를 결정짓는 좌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시즌 14호 홈런. 8회에는 페드로 알바레스의 시즌 4호 우월 솔로포에 이어 프란시스코 페냐까지 데뷔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30승(22패)을 돌파한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보스턴(32승22패)에 1경기차 뒤진 2위로 바짝 따라붙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