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빨리 복귀하고 싶다. 그동안 열심히 몸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구자욱(삼성)이 1군 복귀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구자욱은 2일부터 캐치볼, 티배팅 등 가벼운 기술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구자욱은 2일 "많이 좋아졌다. 통증을 없애고 하는 게 낫다고 해서 어제까지 계속 치료만 받다가 오늘부터 티배팅과 캐치볼을 시작했는데 별 이상이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3번 타자로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이승엽의 활약을 바라보며 "앞으로 3번 타자는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구자욱은 "선배님과 달리 상대 투수를 압박하는 포스가 부족하다. 장타 능력과 삼진을 당하더라도 상대 투수를 압박할 수 있는 힘있는 스윙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구자욱과의 일문일답.

-현재 허리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많이 좋아졌다. 통증을 없애고 하는 게 낫다고 해서 어제까지 계속 치료만 받다가 오늘부터 티배팅과 캐치볼을 시작했는데 별 이상이 없다.
-복귀 예상 시점은 언제인가.
▲최대한 빨리 복귀하고 싶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에서 불러 주셔야 갈 수 있다. 그동안 열심히 몸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재충전의 기회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 같다.
▲통증을 참고 뛰었다면 더 큰 일이 생겼을 것이라 본다. 아픈 걸 안고 가면 팀과 개인 모두 손해다. 전 경기 출장은 일찌감치 무산됐지만 1군에 복귀하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이승엽이 3번 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3번 타자는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승엽 선배님은 정말 잘 하신다.
-타격 스타일은 다르지만 3번 타자로서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면.
▲3번 타자로서 상대 투수를 압박하는 포스라고 할까. 이승엽 선배님과 달리 나는 아직 부족하다. 장타 능력과 삼진을 당하더라도 상대 투수를 압박할 수 있는 힘있는 스윙을 해야 하는데 이승엽 선배님께 배우고 싶다.
-100% 만족이라는 건 없다. 스스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체력적인 부분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이 온다고 생각한다.

-장타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한 벌크업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나 역시 몸이 좋아지면 좋겠지만 그게 쉬운 게 아니다. 인위적으로 하다 보면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되길 바라는 것이지 억지로 되고 싶진 않다. 그렇다고 현재 모습에 만족한다는 건 아니다. 체격을 키워 홈런을 많이 치고 싶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올스타전 베스트12 후보에 포함됐다.
▲작년에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돼 엄청 기뻤다. 올스타전은 말 그대로 축제의 장 아닌가. 팬들께서 뽑아주셔서 갈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이 남다르다고 들었다.
▲어머니께서 항상 붕어즙, 장어즙, 복분자, 오미자 등 보양식을 많이 챙겨주신다. 가족들을 위해서 더 잘 해야 한다. 가족들은 내가 야구를 잘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아직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리려면 멀었다. 더 열심히 악착같이 하겠다.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팀이 서서히 정상 전력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쉽지 않겠지만 반드시 해내겠다. 야구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지고 싶어 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쉬운 상황이 아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