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최다 팀 홈런 7개를 폭발하며 거포군단의 본색을 드러냈다.
볼티모어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12-5 승리로 장식했다. 12득점 모두 홈런으로 만들어졌는데 무려 7방의 대포가 쏟아졌다. 지난달 9일 오크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터뜨린 6홈런보다 더 많은 시즌 팀 최다홈런 경기.
4회 1사 1루에서 마크 트럼보가 스타트를 끊었다.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시즌 16호 홈런. 이어 5회 1사 1루에서 아담 존스가 시즌 6호 좌월 투런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6회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5점을 내주며 4-5로 뒤집힌 볼티모어는 홈런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6회 1사 후 트럼보가 중월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장식하며 5-5 동점을 만든 다음 7회 2사 1·2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좌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시즌 14호, 결승 홈런포.
이에 그치지 않고 8회에도 볼티모어의 홈런이 폭죽처럼 계속 터졌다. 8회 1사 후 페드로 알바레스가 시즌 4호 우월 솔로포를 폭발한 뒤 프란시스코 페냐가 좌중월 투런포로 데뷔 첫 홈런의 기쁨을 누렸다. 뒤이어 존스가 좌월 솔로포로 멀티 홈런을 완성했다. 총 5명의 타자들이 7개 홈런을 합작한 것이다.
선발타자 중에서는 김현수, 크리스 데이비스, 조나단 스쿱, 라이언 플래허티 등 4명을 빼고 절반이 넘는 타자들이 홈런 손맛을 봤다. 팀 홈런도 76개로 늘리며 화끈한 대포군단의 힘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시즌 30승(22패) 고지를 점한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1위 보스턴에 1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waw@osen.co.kr
[사진] 매니 마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