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스페인전, 더 노력해야 한다는 과제 생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6.03 14: 48

"더 노력해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다".
이재성(전북 현대)에게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스페인과 친선경기는 매우 기대했던 경기다. 이재성은 대표팀에 발탁되기 전부터 스페인과 붙어보는 것을 꿈으로 했을 정도. 특히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를 롤모델로 삼고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전은 기대와 달랐다. 한국은 전반전에만 내리 3골을 허용했다. 이재성이 투입된 후반 16분에는 완전히 분위기를 내준 상황.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말에 따르면 선수들이 사실상 포기 상태에 이른 시점이다.

이재성은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준비를 하는 동안 우리도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결과가 아쉽게 됐다. 그래도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후반에 나간 우리가 자유롭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들어가서 최대한 긴장을 안 하고, 자신있게 하려고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망을 할 수 있는 경기 결과다. 그러나 이재성은 조금이라도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는 "스페인전에서 조금이라도 뛰게 돼 감사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표팀의 분위기는 많이 침체돼 있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스페인전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는데 아쉽게 됐다"며 "체코전을 통해 반전해야 한다. 잘못된 것을 보완해서 잘 준비해야 좋은 분위기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감독님께서 '지난 15개월 동안 우리는 좋은 일만 있었다. 지금은 힘든 시이이지만 좋았던 시기가 있었던 만큼 한 팀으로 잘 이겨내야 한다. 우리의 숙제다'고 하셨다"면서 "나중에 돌이켜 보면 지금 이 시간이 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이 아닌 배움의 결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호르디 알바를 돌파하고 있는 이재성 /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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