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다른 처지에서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SK의 두 투수가 나란히 부상 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전병두(32)는 인간승리의 가능성을 내비쳤고 서진용(24)은 시즌 중반 가세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전병두와 서진용은 3일 강화 SK 퓨처스파크에서 나란히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2011년 왼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은 전병두는 이날이 부상 이후 무려 5년 만의 첫 라이브 피칭이다. 지난해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서진용 또한 불펜투구 단계를 거쳐 이날 라이브 피칭으로 감을 조율했다.
수많은 좌절 끝에 올해 기어코 불펜투구 단계를 마무리한 전병두는 2011년 수술 이후 실제 마운드에서 실제 타자들을 세워놓고 첫 투구를 했다. 전병두의 첫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한 구단 관계자는 “생각보다는 괜찮았다”라고 평가하며 가능성에 의의를 뒀다.

전병두가 상징적인 선수라면 서진용은 올해 불펜 전력에 곧바로 들어와야 할 선수. 불펜에서 55구 투구 세 번, 60구 투수 세 번을 한 서진용은 이날 첫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141㎞의 공을 던지며 역시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두 선수는 이날 피칭 후 세밀한 몸 상태 점검을 거쳐 다음 라이브 피칭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