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많은 선수들이 뛰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3일 양의지는 병원 두 곳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좌측 발목 염좌로 2주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더스틴 니퍼트는 등 근육 담으로 인해 선발 등판이 불가능해져 고원준이 대신 올라오게 됐다. 또한 오재일도 우측 옆구리가 불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셋 중 가장 오래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이는 것은 양의지다. 두산은 3일 그를 말소하고 백업 최용제를 1군에 불러들였다. 하지만 3일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있던 김태형 감독은 “의지는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아 다행이다. 재일이는 내일 다시 상태를 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니퍼트는 우선 로테이션을 한 번만 거른다는 가정 하에 계획을 짰다. 김 감독은 “다음 주에는 일정을 잡아뒀다. 담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는 5일 선발 등판 예정이던 고원준이 3일로 당겨지며 5일 선발은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마산 NC전에서 장원준이 124구를 던져 5일 선발 자리가 비더라도 무리하게 등판시킬 수는 없다. 김 감독은 “(이)현호나 (진)야곱이 중 하나를 쓰거나 (퓨처스리그에서) 새로운 투수를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체 선발로 나서는 고원준은 투구 수 100개까지 소화하기는 아직 어렵다. 김 감독은 “많이 가야 80~9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야곱이를 뒤에 붙여서 쓰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