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시즌을 장악했던 무결점 호랑이의 기세가 돌아왔다.
ROX가 3일 서울 상암에 위치한 ‘서울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서 에버를 압살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라인 스왑 과정에서 봇에 힘을 준 에버가 먼저 대지 드래곤을 챙겼다. 두번째 대지 드래곤 타이밍에 ‘크레이지’ 김재희가 먼저 텔레포트로 합류해 ‘프레이’ 김종인의 애쉬를 노렸고, 궁극기 ‘마법의 수정화살’을 소모하게 했다.

먼저 진영을 잡은 에버가 과감하게 드래곤을 시도하자 ROX도 ‘스멥’ 송경호 에코의 텔레포트와 함께 전투를 열었다. 에버는 대지 드래곤 2스택을 쌓는데 성공했지만, ‘키’ 김한기의 타릭과 ‘템트’ 강명구의 아지르가 잡혔다.
주도권을 쥔 ROX는 매섭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과감한 판단으로 탑에서 레넥톤을 다이브 킬 낸 ROX는 이후 난전에서도 완벽한 ‘어그로 핑퐁’으로 ‘고릴라’ 강범현의 브라움만 내주고 2킬을 추가로 올렸다.
에버는 봇을 스플릿 푸시하던 에코를 잡아내려 했지만, 3킬 0데스 2어시로 잘 성장한 에코는 시간을 충분히 끌었고, ‘쿠로’ 이서행의 르블랑이 합류하며 역으로 ‘블레스’ 최현웅의 엘리스와 레넥톤이 잡혔다.
20여분 만에 글로벌 골드는 거의 1만 가까이 벌어졌다. 미드에서 CC 연계로 ‘로컨’ 이동욱의 루시안을 녹여낸 ROX는 미드와 봇 2차 타워를 철거했다. 23분 경, 바론 버프를 두른 ROX는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비 후 더 단단해진 ROX는 그대로 봇 억제기를 파괴하고 탑까지 밀어붙였다. 에버는 무리한 ROX의 움직임을 한차례 방어하는데 성공했지만, 다음 번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고 에이스를 띄운 ROX는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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