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박진형(22)이 통한의 피홈런 한 방에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뒤늦은 타선의 폭발로 극적으로 승리 투수 기회를 얻었다.
박진형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사구 10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특히 박진형은 7회초 1사까지 '노히터'를 기록 중이었지만 피홈런 한 방이 아쉬움을 남겼다.

1회부터 박진형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선두타자 이종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박민우를 삼진,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테임즈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호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박석민을 좌윅수 뜬공, 지석훈을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김성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태군과 이종욱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는 박민우와 나성범, 테임즈 3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5타자 연속 탈삼진.
그러나 5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박석민과 지석훈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그 사이 이호준에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가 됐다. 그리고 폭투를 범하면서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성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박진형은 6회초 다시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김태군을 좌익수 뜬공,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후 박민우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성범을 삼진 처리하며 6회를 넘겼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선두타자 테임즈에 다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후 이호준은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박석민에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날 경기 첫 피안타가 피홈런이었다. 노히트 노런은 마감됐다. 하지만 다시 평정심을 되찾은 박진형은 지석훈을 3루수 땅볼, 김성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역할을 다한 박진형은 8회부터 홍성민과 임무를 교대했다. 패전 위기에 몰린 롯데였지만 7회말 타선이 극적으로 3점을 뽑아내면서 박진형은 승리 투수 요건을 획득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