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대체 선발 고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선두 두산은 36승 1무 15패가 됐다.
선취점은 홈런으로 나왔다. 두산은 2회말 선두 닉 에반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3회말에는 1사에 외야 우중간을 가른 박건우의 2루타와 정수빈의 내야안타, 민병헌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김재환의 우전적시타와 2사에 나온 윤희상의 폭투로 2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섰다.
5회초 SK는 2사에 헥터 고메즈의 볼넷과 최승준의 몸에 맞는 볼, 김성현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두산은 6회말 반격에서 선두 오재원과 허경민이 연속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든 뒤 1사에 김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다. 이후 리드를 지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더스틴 니퍼트를 대체한 두산 선발 고원준은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남은 이닝은 윤명준-정재훈-이현승이 이어 던졌다. 고원준은 두산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자신의 시즌 첫 승이기도 하다. 정재훈과 이현승은 각각 16번째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박건우와 민병헌이 나란히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에반스는 시즌 9호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반면 SK는 1군에 복귀한 선발 윤희상이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3실점했고, 응집력을 보이지 못한 타선도 고원준을 공략하지 못해 패했다. 2연패를 당한 SK는 26승 26패로 승률이 5할로 떨어졌다. /nick@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