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난공불락의 투피치' 신재영 10승 보인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6.03 21: 47

난공불락의 투구였다. 
넥센 사이드암투수 신재영이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회까지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9-1로 낙승을 거두었고 신재영은 최근 4연승이자 8승을 거두었다. 다승 부문 공동 1위이다. 
출발은 불안했다. 2사후 김주찬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 실점위기를 불렀다. 그러나 브렛 필을 가볍게 변화구를 던져 삼진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변화구에 방망이가 맥없이 나왔다. 

2회는 이홍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두 번째 영의 숫자를 새겨넣었다. 3회는 선두 김호령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도루를 허용했다. 올해 볼넷 3개 뿐인 그가 멀티볼넷을 허용한 것이다. 그럼에도 후속 세타자가 가볍게 요리했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춤추는 슬라이더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4회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타선은 5회초 3안타와 3도루를 묶어 3점을 뽑아 기운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5회말 이홍구 빗맞은 안타, 최원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슬쩍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후속 세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유도하고 스스로 위기를 빠져나왔다. 시즌 8승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6회는 나지완, 필, 이범호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7회말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이홍구 삼진, 최원준 2루땅볼에 이어 김호령은 포수 파울뜬공으로 처리했다. 무실점은 깨졌지만 완벽에 가까운 7이닝이었다.
평균자책점도 2.98에서 2.81로 끌어내렸다. 이날 투구수는 100개. 힘있는 직구(48개)와 현란한 슬라이더(50개) 등 난공불락의 투피치로 거둔 8승이었다. 4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으면서 이런 추세라면 전반기 10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포수 박동원의 투수리드도 8승의 도우미였다. 
경기후 신재영은 "동원이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자신있게 던진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위기때마다 도와준 야수 선배들에게 감사하다. 8승을 하기는 했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올시즌 목표인 10승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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