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평범해진 KIA 막강 선발진 타선이 보완해주어야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6.06.04 06: 59

KIA 타이거즈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2016년 KBO 리그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당초 올 시즌 KIA는 막강한 선발진로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위권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시즌 두달이 지난 6월 3일 현재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며 좀처럼 치고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헥터 노에시-지크 스프루일-양현종-윤석민-임준혁 등으로 구성된 선발진 중 양현종은 기대 이상으로 부진했고 윤석민, 임준혁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빠졌기 때문입니다.

지크는 기복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던지다 4일 휴식 후 등판 3승무패의 기록을 자랑하다 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지크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피안타 5볼넷 4탈삼진 9실점(7자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달 28일 광주 NC전 선발등판 이후 4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지크. 당초 로테이션 상 3일 등판이 예정됐지만 김기태 감독은 지크를 하루 먼저 등판시켰습니다.
윤석민과 임준혁이 부상으로 정용운 등 대체 선발이 나서고 있었는데 최근 팀성적이 좋지 않자 하루 앞당긴 것입니다. 그러나 이날 KIA는 실점 위기에 중견수가 평범한 플라이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자 지크마저 흔들려 대량 실점하고 말았습니다.
양현종은 올해 11경기에 등판해 1승6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비교적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다가 지난 달 13일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후 세 게임에서 많은 실점을 기록하며 자책점이 2점대에서 3점대 후반으로 껑충 올랐습니다.
5월 19일 두산전에서 4 2/3이닝을 던지며 7실점 패전투수가 됐고 25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으며 31일 LG전에서는 6이닝 5실점으로 노 디시전이 됐으나 점수를 많이 내주었습니다.
양현종은 2014년 14승8패 자책점 4.25를, 지난 해는 15승6패 2.44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그답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자신의 모습을 찾는 방법은 스스로 극복하는 것입니다. 양현종이 든든한 모습을 보여야 KIA 마운드가 살아납니다.
윤석민(30)은 지난 해 마무리에서 올해는 선발로 복귀했습니다.
시즌 초반 3경기에 등판한 그는 1승2패 자책점 3.32를 기록했습니다. 4월 17일 넥센과 홈경기가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당시 윤석민은 9이닝을 완투하며 9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2로 패하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이 경기 직후 윤석민은 어깨 염증이 생겨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근래 회복 기미가 보여 윤석민은 지난 1일1일 이천 두산과 퓨처스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2이닝 4안타 3실점(3자책점)했습니다.
4월17일 광주 넥센전 이후 45일 만의 실전 투구에서 총 32개의 공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습니다. 최고 구속은 140km밖에 되지 않았지만, 실전감각을 위한 등판이었기 때문에 결과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본인이 자신감을 갖고 복귀해야 합니다.
임준혁은 올해 2경기에 나와 1패 자책점 12.60으로 저조한 기록을 올렸으나 지난 해는 9승6패2홀드 자책점 4.10의 괜찮은 투구를 한 베테랑입니다.
그는 지난 4월 22일 롯데전에서 3회 최준석의 타구에 맞아 종아리근육이 파열됐습니다.지난 달 하순에 회복된 임준혁은  5월 28일 NC와 퓨처스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2일 이천구장에서 열린 두산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 7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139㎞까지 나왔습니다. 100% 회복되지는 않은 듯 합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은 염증은 모두 제거한 상태여서 컨디션 점검 차원의 등판이었다. 조금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6월 중순에는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씁니다. 
KIA 마운드의 시급한 과제는 양현종이 자신의 구위를 회복하고 윤석민과 임준혁이 1군에 올라와 자신감있는 피칭을 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막강한 선발진’이 평범하게 변한 상태에서 KIA가 중위권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긴 어렵습니다.
팀 타율 2할8푼5리로 10개 구단 중 5위이고 팀 득점권타율이 2할8푼7리로 6위로 정체된 타선이 좀더 집중력을 갖고 활발하게 살아나는 수 밖에 없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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