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라인업·다른 결과’ LG, 득점권 침묵으로 역전패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6.03 22: 56

똑같은 라인업으로 전날과 같은 대폭발을 바랐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LG 트윈스가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1회 연장 끝에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수차례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타선이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안타 12개에 볼넷 7개로 쉬지 않고 출루했지만, 잔루 14개를 남기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 2-0으로 앞서갔지만, 3회말 수비실책과 폭투로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고, 결국 결과는 역전패였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라인업에 대한 질문에 “어제와 같다. 어제 우리 타자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오늘도 그 모습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LG는 지난 2일 잠실 KIA전에서 안타 11개로 9점을 뽑아 9-1 대승을 거뒀다. 박용택 히메네스 채은성이 나란히 2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한 가운데, 득점권에서 꾸준히 적시타가 터지며 낙승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안타는 전날처럼 꾸준히 터졌으나 결정적일 때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1회초 히메네스의 우전 적시타, 2회초 유강남의 홈런 이후 극심한 침묵에 빠졌다. 슬럼프에 빠진 이병규와 오지환이 끝까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10회초 찬스를 놓친 게 패배로 직결됐다. LG는 조무근의 제구난조로 2사 만루가 됐지만, 임훈이 풀카운트 승부에서 1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LG는 11회말 최동환이 마르테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LG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득점권에서 약한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시즌 초반 끝내기타로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으나, 다시 득점권만 되면 적시타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LG는 전날까지 득점권 타율 2할8푼1리로 리그 7위에 자리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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