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신재영, 10승-신인왕-올스타 꿈 실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04 05: 48

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은 올 시즌이 1군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등판할 수록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신재영은 지난 3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9-1로 넉넉하게 승리하면서 신재영은 이날 담 증세로 등판하지 못한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8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평균자책점도 2.98에서 2.81로 떨어졌다.
신재영은 이날 초반 스트라이크존 파악에 고전하며 볼넷 2개를 내줘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종전 5개)도 경신하며 KIA 타선을 요리했다. 개인 최다 투구수(100개)를 기록하면서 긴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이날 직구(48개)가 133~139km에 머물렀으나 휘어지거나 떨어지는 두 종류의 슬라이더(50개)를 주무기로 KIA 타선을 상대했다. 연마 중인 체인지업은 2개만 던졌지만 '쓰리 피치' 같은 '투 피치'로 호투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해 팀의 토종 선발 최다승인 한현희(8승)와 벌써 어깨를 나란히 했다.
11번째 등판 만에 8승을 수확한 신재영은 10승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 임병욱, 박주현 등과의 신인왕 싸움에서도 초반부터 훌쩍 치고 나가는 모습. 여기에 7일부터 투표가 시작되는 올스타전에서 팀 선발로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별들의 잔치'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다승왕 싸움 중인 니퍼트와 팀이 다른 것도 긍정적.
지난 주말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신재영은 "그냥 운이 좋은 것 같다. 5선발이라 센 상대 에이스를 안 만나는 것도 운이다. 제가 등판하면 동료들도 많이 도와준다. 팀에서 관리를 해주셔서 아직 힘들고 그런 건 없다. 앞으로 풀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서 체력 관리를 잘하고 있다. 10승이 목표인데 10승을 이루고 나면 새 목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재영은 올 시즌 또 다른 목표로 "시즌 볼넷을 10개 이하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절반이 조금 안되는 등판 횟수를 채운 가운데 3일 기준 신재영의 볼넷은 5개. '벌써' 반이나 채우기는 했지만 볼넷은 투수 혼자서도 조절 가능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신재영의 더욱 씩씩하고 예리한 피칭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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