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넥센-KIA, 올스타 후보로 보는 변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04 05: 48

오는 7일부터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를 위한 투표가 시작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일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 12 후보를 확정하고 발표했다.
각팀의 면모를 보면 팀의 변화가 보인다. 올스타전 후보는 단순한 후보 자격을 넘어 결국 그 팀의 주전 라인업. 올해는 리그 특성과 비슷하게 새 얼굴이 많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KIA와 넥센은 올스타전 후보로도 처음 이름을 올려본 선수가 각각 6명 씩으로 가장 많다. 올 시즌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팀들이다.
넥센은 올해가 1군 데뷔 시즌인 신재영이 올스타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8승을 올리는 등 다승 공동 선두, 평균자책점 3위(2.81)로 눈장을 찍고 있다. 예비역인 김상수(10홀드)가 중간 투수 한현희, 조상우가 빠진 자리를 메우며 팀 대표로 꼽혔고 손승락이 떠난 자리를 메우고 있는 김세현(14세이브)이 처음으로 올스타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내야는 서건창, 김민성, 김하성 등 팀의 주전 전력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꼽혔으나 단골 올스타전 멤버 박병호의 이탈로 채태인이 이적 첫 해에 1루수 팀 대표가 됐다. 외야에서는 임병욱, 고종욱, 대니 돈이 모두 새 얼굴이다. 브래드 스나이더, 유한준, 이택근이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다. 이택근은 올해 지명타자 후보에 들어갔다.
KIA는 올 시즌 처음 KBO 리그에 데뷔한 헥터 노에시가 팀내 다승 1위(6승), 평균자책점 1위(2.95)를 달리며 올스타전 단골 후보 양현종을 제치고 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홍건희(3홀드)가 중간 투수, 김광수(6세이브)가 마무리 투수 부문에서 후보로 선출됐다. 김광수는 지난해 마무리였던 윤석민이 선발 전환하면서 마무리로서 투표에 나선다.
타선에서도 안방마님 새 얼굴로 백용환이 나선다. 서동욱은 올스타전 첫 후보는 아니지만 넥센에서 무보상 트레이드로 팀을 옮겨 올스타전 2루수 후보로 꼽히며 깜짝 인생 역전을 이뤘다. 외야에서는 지난해 후보 김원섭 대신 김호령이 나지완, 김주찬과 함께 출사표를 냈고 최희섭의 은퇴로 지명타자는 오준혁이 나선다. 
한 팀에서 주전 멤버가 1년 만에 과반수 이상 바뀌기는 쉽지 않다. 넥센과 KIA가 그 어려운 일을 해낸 것. 넥센은 특히 이 새 판으로 3일 기준 리그 3위를 달리며 성공적인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KIA 역시 리빌딩에 대한 뚝심을 밀어붙이며 팀을 바꾸고 있는 모습이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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