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유럽은 처음, 그래도 잘할 수 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6.04 06: 29

"유럽 원정은 처음인데, 생각한 것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재성(전북 현대)이 체코전에서 스페인전 참패를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스페인과 친선경기서 1-6으로 대패했다. 한국은 오는 5일 체코와 친선경기를 통해 스페인전 대패를 만회하겠다는 생각이다.
3일 훈련에 앞서 만난 이재성은 "스페인전에 많은 교민분들과 한국에서 원정 응원을 온 분들이 오셨는데 우리가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선수로서 책임감을 많이 갖고 있다.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 체코전을 통해 패배의 그늘에서 빨리 벗어나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스페인에 패배를 당한 직후 선수들은 선수들끼리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패배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화를 많이 하면서 성의 있게 경기를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큰 패배를 당했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이재성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장에 나가면서 즐기자는 마음이 컸다"고 밝힌 이재성은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희생을 많이 해 상대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즐긴다는 생각으로 축구를 해서 좀 더 나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체코는 쉽지 않은 상대다. 동유럽의 강호로, 이번 경기는 체코의 안방에서 열린다. 게다가 체코의 유로 2016 출정식을 겸한다. 어느 때보다 체코가 강한 동기부여가 돼 있다.
이재성은 "스페인전에서 감독님의 철학, 그리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보여드리지 못했다. 체코전에서 우리 만의 플레이를 얼마나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면서 "유럽 원정은 처음인데, 생각한 것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끼리 믿고 있어 원정이라는 부담보다 즐기면서 해야 한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라하(체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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