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3루수 변신’ 강정호, 재활이 도약 발판 됐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6.04 11: 33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지난겨울이 달콤한 열매로 다가오고 있다. 
강정호가 거포 3루수로 변신했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까지 22경기를 치르며 타율 2할7푼 7홈런 19타점 OPS 0.952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장타력이다. 강정호는 복귀 후 한 달 동안 지난해 절반에 가까운 7개의 홈런을 기록, 무서운 홈런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2루타도 6개, 범타 중 외야플라이의 비율도 높다. 오프시즌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피츠버그와 플로리다를 오가며 굵은 땀방울을 흘린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강정호는 지난겨울 동안 수술 받은 왼쪽무릎 재활은 물론, 웨이트를 통해 몸 전체의 근력을 향상시켰다. 팀에서 일찍이 포지션을 3루수로 통보한 만큼, 장타력 향상을 꾀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배트 길이를 33.5인치에서 34인치, 배트 무게도 880그램에서 900그램으로 늘렸다. 복귀 후 배트 무게는 이전으로 돌아갔으나 배트 길이는 34인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링캠프 당시 강정호는 “아무래도 3루수로 나가면 유격수보다는 체력적으로 덜 힘들다. 3루수로 나가서 더 자신 있는 스윙을 하고 싶은 면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은 내 자신에게 70점 정도 주고 싶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데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2015시즌보다 나은 2016시즌을 만들 것을 다짐한 바 있다.
강정호가 페이스를 이어갈 경우,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번째 동양인 거포 3루수가 된다. 지난해 동양인 유격수의 벽을 넘어선 것에 이어 또 하나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3루수는 장타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이들이 맡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스타플레이어가 가장 많은 포지션 중 하나도 3루수다. 
강정호의 OPS 0.952는 리그 전체 3루수 중 상위 5위 안에 들어가는 기록이다. 볼티모어의 매니 마차도가 OPS 0.984로 3루수 중 1위에 자리한 가운데, 강정호도 정상급 3루수를 향한 도전장을 던졌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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