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2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침착한 승부로 2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박병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2할2푼6리에서 2할2푼3리가 됐다. 미네소타는 탬파베이와 접전 끝에 2-4로 패했다. 전날 기세를 잇지 못하며 시즌 38패(16승). 탬파베이는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3승(30패)째를 수확했다.
박병호는 팀이 0-1로 뒤진 2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탬파베이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를 맞아 3B-1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후 볼을 골라내 출루했다. 이후 맥스 케플러의 중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커트 스즈키의 헛스윙 삼진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팀이 2-1로 리드한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오도리지의 2구째 커브(71마일)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2-2 동점이 된 6회말 무사 1루 기회에선 오도리지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8구 몸 쪽 투심 패스트볼(94마일)을 쳤다. 그러나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이미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 로비 그로스먼도 1루에서 아웃됐다.
박병호는 팀이 2-3으로 역전을 당한 8회말 2사 1,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알렉스 콜롬을 상대했다. 콜롬은 연이어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공이 빠졌다. 박병호는 3B-1S에서 크게 빠지는 패스트볼(94마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연속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미네소타는 연승에 실패했다. 1회초 2사 후 에반 롱고리아가 리키 놀라스코의 3구 패스트볼(92마일)을 받아쳐 중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미네소타는 3회말 바이런 벅스턴의 3루타, 조 마우어의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브라이언 도지어가 유격수 땅볼을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 후 트레버 플루프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2-1로 앞섰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5회초 스티븐 소우자 주니어가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다. 소우자는 코리 디커슨의 3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미키 마툭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2-2가 됐다. 탬파베이는 8회초 1사 후 2연속 안타를 쳤다. 이어 2사 1,3루서 브래드 밀러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3-2로 리드했다. 9회초에는 로건 모리슨이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4-2로 승리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미니애폴리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