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MVP’ 김현수 “코스대로 공략, 배트플립 안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04 12: 28

시즌 4번째 3안타 이상 경기를 치른 김현수(28·볼티모어)가 최근 타격감에 대해 겸손해 했다. 벤치에 앉아 있을 때도 꾸준히 연구를 한 것을 최근 좋은 감의 비결 중 하나로 짚었다.
김현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2번 좌익수로 출전,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3할9푼1리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출루에 성공하며 팀 3득점의 발판을 놨고,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역시 안타를 쳐 득점에 연결 고리 몫을 다했다.
김현수의 시즌 4번째 3안타 이상 경기로 최근 활화산 같은 감을 과시했다. 1회 첫 안타도 상대 시프트를 비웃는 좌전 안타였고 타구질이 모두 좋아 향후 상승세 연결도 기대할 만하다. 이날 김현수는 구단이 공식적으로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겹경사를 누렸다.

김현수는 경기 후 MASN과의 MVP 인터뷰에서 최근 타격감과 상대 시프트에 대해 “공이 오는 코스대로 치려고 하니까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운도 따르는 것 같다”라고 겸손해했다.
한국에서는 배트플립을 했는데 언제부터 할 생각이냐는 것에 대해서는 난감한 미소를 지으며 “배트플립은 좋지 않은 것이라 배웠다. 한국에서 가끔 하기는 했는데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웃어 넘겼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에 대해 “(시즌 초반) 벤치에 앉아 분위기를 익히고 MLB에 대해 공부를 한 것이 현재 맹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현수는 “동의한다.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그게 이런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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