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호투, 무너진 로젠탈…STL 2연패(종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04 12: 30

오승환(34)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연패를 당했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오승환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8회초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3타자 연속으로 삼진을 잡은 장면이 하이라이트. 이로써 지난달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역시 1.95에서 1.88로 더 낮췄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에 이어 1-2로 한 점차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조 패닉에게 유격수 내야안타, 맷 더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버스터 포지, 브랜든 벨트, 브랜든 크로포드를 3연속 탈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즌 40탈삼진 돌파. 
포지에게 3구째 낮은 87마일 슬라이더, 벨트에게 4구째 가운데 낮은 86마일 슬라이더, 크로포드에게도 5구째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총 투구수 21개. 스트라이크 16개와 볼 5개로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최고 95마일 패스트볼(13개) 중심으로 슬라이더(7개) 체인지업(1개)을 구사했다. 
오승환의 호투로 1점차를 유지한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마무리 로젠탈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그레고 블랑코, 제럿 파커, 켈비 톰린슨에게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3타자 모두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최고 98마일 패스트볼도 제구가 안 되니 소용없었다. 
결국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무사 만루에서 로젠탈을 강판시켰다. 뒤이어 나온 딘 키케퍼와 조나단 브록스턴이 로젠탈이 남긴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스코어는 1-5로 벌어졌다. 로젠탈은 아웃카운트 없이 3실점.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최근 2연패를 당했다. 28승2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문제는 로젠탈의 불안한 투구가 이날 경기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올해 2승1패8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고 있는 로젠탈은 17이닝 동안 볼넷 16개로 제구 불안이 심각하다. 5월 이후에만 9이닝 13볼넷이다. 지금처럼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이면 오승환으로 마무리 교체가 이뤄질지도 모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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