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들이 같은 날 나란히 선발승을 거뒀다.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29)에 이어 LA 다저스 마에다 켄타(27)까지 승리투수가 된 것이다.
먼저 승리를 신고한 선수는 다르빗슈였다. 다르빗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으며 텍사스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1년이 지나 돌아온 다르빗슈는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5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투수. 복귀전에서 투구수 81개였던 다르빗슈는 이날 88개로 개수를 조금 더 늘렸다.

아직 한창 좋을 때처럼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지마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라 확신할 수 있는 경기였다. 3회 로빈슨 카노에게 던진 5구째 패스트볼은 99마일까지 나올 정도로 스피드는 살아 있었다. 여기에 주무기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선배 다르빗슈의 승리에 이어 후배 마에다도 모처럼 승리투수가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다저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1회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을 볼넷과 폭투로 2루까지 내보낸 뒤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고, 2회에도 안타 3개로 추가 실점했지만 3회부터 실점없이 막았다. 지난 경기에서 강습 타구에 오른손을 맞은 후유증이 우려됐지만 이를 불식하듯 시즌 개인 최다 107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승리로 마에다는 시즌 11번째 경기에서 5승(3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2.84로 낮췄다. 지난달 29일 뉴욕 메츠전에 이어 최근 2연승. 클레이튼 커쇼(7승)에 이어 팀 내 다승 단독 2위가 됐다. 5월 중순 한 때 3경기 연속 5이닝 이하 4실점 투구로 흔들렸지만, 다시 안정감을 찾고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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