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면, 뚜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를 통과하라! 한국선수들에게 주어진 특명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뚜르 드 코리아 2016’(Tour De Korea 2016)이 5일 부산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총 8일간 1229km를 질주하는 대장정이다. 부산에서 출발한 선수들은 구미, 군산, 대전, 아산, 충주를 거쳐 서울에 골인한다. 하루 평균 153.6km을 질주하기에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는 경기다.
TDK에 세계 각국에서 온 20팀, 20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홍콩대표팀,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의 14개 해외 팀도 포함돼 있다. 한국에서도 한국대표팀, KSOP, 서울시청, 한국철도 등 6개 팀이 출전한다.

대회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부산 아쿠아팰리스 호텔에서 공식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한국선수단 대표로 서준용(28, KSPO), 공효석(30, KSPO), 박상홍(27, 한국국토정보공사)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의 간판스타인 서준용은 “벌써 답사를 두 바퀴나 돌았다. 내일까지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겠다. 모든 포스터에 내가 있으니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대답했다.
베테랑 공효석은 “올해 초부터 말레이시아 등에서 차곡차곡 대회를 준비했다. 올해로 뚜르 드 코리아에 11번째 참가한다. 좋은 성적을 내려고 많이 준비했다. 우리 팀도 준비기간이 길었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각자 개인이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상홍은 “신상팀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처음 단일팀으로 나간다. 좋은 결과가 있도록 매 구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뚜르 드 코리아는 리우올림픽 한국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선수들의 눈빛이 빛날 수밖에 없다. 서준용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결과로 리우에 두 명이 간다. 2015년에 UCI 포인트를 매겨서 국내순위를 정했다. 거기서 추려진 선수들이 각자 팀에서 경기를 뛴다. 이번 대회 포인트를 나중에 합산해서 올림픽에 최종 두 명이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준용은 “현재 올림픽 포인트에서 2위에 랭크돼 있다. 안정적인 위치에 있지만 종합적인 부분을 더 관리해서 꼭 국가대표로 선발되도록 노력하겠다. 해외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지만 사이클은 모른다. 한국선수들이 열심히 한다면 개인종합 우승도 차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선언했다.
공효석은 “동료인 서준용이 올림픽포인트가 있다. 어시스트를 하겠다. 개인적으로 언덕구간에서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리겠다. 많이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상홍은 “리우 올림픽 포인트도 있지만 우리 팀 성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최선을 다하다보면 포인트도 획득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항상 대표팀 선수로 대회에 참가했었는데 확실하게 우리 팀이 있으니 맘이 편하다. 준비도 여유 있게 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대회개막을 고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공효석, 서준용, 박상홍(좌부터) / 뚜르 드 코리아 조직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