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2실점' 중앙수비, 불안감 여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6.04 15: 24

분명 중앙 수비의 불안은 계속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온두라스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4개국 대회를 2016 리우 올림픽을 위한 마지막 시험무대라고 강조했다. 2개월여 남은 올림픽을 위한 마지막 실전 테스트. 따라서 1차전과는 변화가 있었다. 소집된 선수들을 100% 활용하겠다는 의지였다.

특히 온두라스는 북중미의 팀으로 신 감독이 많은 신경을 썼다. 피지, 독일, 멕시코와 올림픽서 한 조에 속한 신태용호는 멕시코와 간접적인 비교를 할 수 있는 팀. 특히 이번 대회 온두라스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서 큰 활약을 펼친 코스타리카를 이끌었던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이 이끌고 있기 때문에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당시 핀투 감독은 코스타리카리를 이끌고 16강에 가볍게 진출하는 등 의외의 결과를 만들었다. 비록 네덜란드전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변방인 코스타리카를 다크호스로 만든 주인공이었다.
경기를 열어보니 예상이 맞았다. 신태용호가 완벽한 전력으로 임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쉽게 볼 수 있는 전력이 아니었다.
온두라스는 빠른 스피드 뿐만 아니라 불안함이 큰 한국의 중앙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빠른 돌파 뿐만 아니라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부담을 줬다.
선제골 상황에서도 골키퍼와 수비진이 흔들리는 사이를 놓치지 않고 골을 기록했다. 또 2번째 골 상황도 수비진을 완전히 흔들었다.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로사노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로사노가 기록한 2번째 골은 분명하게 수비진의 실수였다. 우왕좌왕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골대를 맞지 않았다면 골이 기록될 수 있던 상황. 하지만 온두라스는 침착하게 볼을 따냈고 한국 중앙 수비진은 그냥 지켜보고 있었다.
나이지리아와 1차전서도 승리를 거뒀지만 중앙 수비가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최규백이 골을 넣었지만 수비 본연의 임무는 상대를 막아내는 것이다.
주전은 아니었다. 그러나 주장인 송주훈을 비롯해 언제든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다. 중앙 수비에 대한 불안감 해소는 신태용호에 남은 숙제가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고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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