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3)이 두산 타선의 맹공에 무너졌다.
세든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7실점(3자책)했다. 초반부터 대량 실점한 세든은 시즌 6승에 실패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첫 이닝에는 선두 김재호를 중전안타로 내보내고도 이후 세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지만, 2회말에는 큰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박건우에게 외야 우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고 후속타자 닉 에반스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박건우를 3루까지 보낸 것.

세든은 이 위기에서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에반스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맞아 1실점했고, 허경민 타석에서 나온 1루수 최승준의 실책에 다시 1, 3루 위기에 처했다. 정수빈의 3루 땅볼 때 에반스를 홈에서 잡았지만, 이어진 1사 1, 2루에 박세혁의 우전적시타와 김재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2사 후에도 세든은 두산 타자들에게 공략당하며 추가 실점했다. 2사 1루에 박세혁의 2루 도루를 저지하지 못한 세든은 오재원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민병헌, 김재환의 연속 적시타에 2회말이 끝나기도 전에 5실점하고 말았다.
3회말에도 실점이 나왔다. 1사에 허경민의 볼넷과 정수빈의 좌전안타, 박세혁의 투수 땅볼에 1, 3루가 됐고, 김재호의 우전적시타에 1점을 준 세든은 연속 폭투로 다시 1실점했다. 결국 3-7로 뒤지던 4회말 시작과 함께 구원투수 김주한이 등판해 세든의 피칭은 끝났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