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광주FC 원정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지만 12경기(7승 5무) 연속 무패행진과 함께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전북은 4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광주와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29분 이동국이 헤딩 결승골을 넣었지만 5분 뒤 송승민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전북(승점 26)은 1경기를 덜 치른 2위 FC서울(승점 23)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광주(승점 18)는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5위로 도약했다.

전북은 주전 중앙 수비수인 최규백과 임종은 그리고 에이스 이재성이 대표팀 차출과 경고 누적으로 빠졌다. 대신 조성환과 김영찬, 장윤호가 공백을 메웠다. 이동국이 원톱 공격수로 출격했고, 로페즈와 한교원이 좌우 측면 공격수로, 루이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좌우 풀백은 최재수와 최철순, 골키퍼로 권순태가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광주도 이찬동, 박동준, 홍준호 등 3명이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으면서 주전 3명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정조국을 필두로 조성준과 송승민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중원은 김민혁, 여름, 김정현이 구축했다. 백포라인은 이으뜸, 정호정, 김영빈, 이종민이 형성했다.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초반 분위기는 광주가 잡았다. 전반 10분 이종민의 자로 잰 듯한 프리킥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북은 장윤호와 김영찬이 경고를 받으며 일찌감치 위기를 맞았다.
전북은 전반 19분 루이스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광주도 2분 뒤 여름이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양팀은 계속해서 맞불을 놓았다. 전북의 로페즈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서도 로페즈의 슈팅이 벗어났다.
광주도 이후 공격 찬스서 조성준의 패스를 받은 송승민의 슈팅이 권순태에게 막혔다. 전북은 전반 막판 루이스의 슈팅이 골문을 비껴갔다.
전북은 후반 10분 이동국의 로빙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으뜸의 태클에 막혔다. 전북은 8분 뒤 교체투입된 레오나르도가 이동국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오른발 논스톱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루이스와 한교원을 빼고 레오나르도와 김신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 전략은 곧바로 효과로 나타났다. 전북은 후반 29분 고대하던 선제골을 뽑아냈다. 최철순이 올려준 크로스를 이동국이 머리에 정확히 맞히며 골키퍼 키를 넘겼다.

광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34분 이으뜸이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송승민이 골문 상단을 가르는 절묘한 헤딩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광주는 후반 42분 정조국이 슛 페이크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결국 승부는 무승부로 마감됐다.
▲ 광주월드컵경기장
전북 1 (0-0 1-1) 1 광주
△ 득점= 후 29 이동국(전북) 후 34 송승민(광주)/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