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웃고 로저스 울고'.
한화가 4일 삼성을 8-7로 꺾고 2일 대전 SK전 이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날 외국인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윌린 로사리오(내야수)는 이틀 연속 결승타를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반면 에스밀 로저스는 완투 후유증 탓인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의 아픔을 겪었다.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2회 2사 만루서 천금같은 결승타를 터뜨린 로사리오. 4일 경기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로사리오는 5-5로 맞선 7회 이용규의 볼넷, 김태균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삼성 두 번째 투수 장필준의 3구째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 이용규는 여유있게 홈인. 이후 양성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반면 로저스는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로저스는 2⅓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이날 직구 최고 149km에 불과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로저스는 투구할때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를 요청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아이싱을 했고 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5월 29일 대전 롯데전 완투 후유증 탓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