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앞두고 마지막 경기, 자신감 회복 절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6.05 05: 59

앞서 치른 스페인전만 생각할 것이 아니다.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생각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에덴 아레나에서 체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어느 때보다 좋은 경기력이 필요하다. 지난 1일 스페인에 당한 1-6 대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다.
현재 대표팀의 분위기는 침체 돼 있다. 선수들의 표정에서 알 수 있다. 지난 2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체코 프라하로 이동한 선수들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결과와 내용 모두 좋지 않았으니 당연하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시간이 약이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 스태프, 지원 스태프 모두 노력하고 있다. 3일 훈련에서는 오픈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한국에서부터 원정을 온 팬들이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굳었던 선수들의 표정도 조금씩 풀어졌고, 웃음도 나오기 시작했다.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다. 대표팀은 체코전을 마지막으로 8월까지 경기 일정이 없다.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자신감까지 없어진 상태로 대표팀 소집이 해제된다면 악영향이 계속될 것은 분명하다.
대표팀은 9월 1일 중국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돌입한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다. 중국이 상대적인 약체이지만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체코전에서 꼭 승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좋은 경기력이면 충분하다. 체코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조별예선에서 네덜란드와 터키를 제치고 조 1위로 본선에 오른 강팀이다. 그런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면 대표팀은 스페인에 당한 대패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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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라하(체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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