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봤다. 이제는 반전이라는 결실을 맺을 때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스페인과 친선경기. 한국은 1-6 참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은 물론 결과까지 모든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A매치서 6골을 내준 건 1996년 이란전 이후 20년 만이다.
암흑과 같았다. 그러나 한 줄기 빛은 있었다. 이재성(전북 현대)과 주세종(FC 서울)이라는 희망이었다.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이재성과 주세종은 스페인을 향한 반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재성과 주세종의 활약에 경기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1골을 만회했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주세종의 골이었다.

자연스럽게 스페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재성과 주세종의 활약을 5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체코와 친선경기서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기회는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른 출전 시간을 약속했다. 이재성과 주세종의 선발을 예상할 수 있다.
관건은 얼마나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느냐다. 이재성과 주세종은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하루 부족했다. 원래 훈련시간이 부족한 대표팀에 하루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두 선수는 개의치 않고 있다. 이재성은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무기력한 패배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체코전에서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고, 주세종은 "부담은 없다. 난 더 성쟁해야 하고, 경쟁을 해야 하는 선수다. 부족한 건 투지와 패기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