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건 투지와 패기로 채우겠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대체자로 투입될 주세종(FC 서울)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까. 기성용은 무릎 통증으로 5일(이하 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체코와 친선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기성용을 대신해 주세종을 선발로 기용할 전망이다.
주세종은 "확실한 것은 없다. 다만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당황하지 않고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면서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며 "체코의 경기를 봤지만, 상대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체코전에 주세종과 윤빛가람(옌벤 푸더), 정우영(충칭 리판)으로 중원을 구성할 전망이다. 경기 전날 열린 마지막 훈련에서도 세 선수가 호흡을 맞췄다. 기성용의 대체자는 주세종이다. 주세종은 공격 능력은 물론 수비적인 능력도 골고루 갖춰 기성용의 대체자로 적격이다.
스페인전 대패, 그리고 기성용의 대체자라는 생각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세종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성용이형 만큼 못 보여준다는 것보다 내 장점을 살려 팀이 이기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부담은 없다. 난 더 성장해야 하고, 경쟁도 해야 한다. 부족한 건 투지와 패기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주세종이 자신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체코 중원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체코는 높은 중원 점유율을 바탕으로 네덜란드, 터키 등 유럽의 강호를 제치고 조 1위로 유로 2016 본선에 진출했다.
주세종은 "우리가 실수 없이 공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미드필더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우영이든, 나든 누가 들어가도 지지 않기 위해 강하게 나서야 할 것 같다"며 "스페인전에 이어 세계적인 선수와 경험을 하는 만큼 설레기도 하지만, 경쟁에서는 이기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라하(체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