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최고의 프로선수" BAL 동료들의 찬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05 06: 05

볼티모어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김현수
야구뿐만 아니라 언어까지 노력 '호평'
"프로페셔널한 선수", "볼티모어가 원한 선수". 김현수(28)를 향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팀 동료들의 극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AP통신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의 활약을 집중 조명한 기사를 게재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뿐만 아니라 아담 존스와 마크 트럼보까지 주축 선수들이 김현수에 대해 칭찬한 내용들이 담겼다. 김현수가 얼마나 큰 신뢰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3월에는 매일 뛰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한 걸음 물러나 경기를 보는 것이 좋았을지 모른다"며 "시범경기에서 매일 경기에 내보냈는데 매경기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김현수에게는 무리였을 것이다"고 되돌아봤다. 시작 시점에서 여유 있게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은 것을 인정했다. 
주전 중견수이자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아담 존스는 김현수가 캠프에 도착하기 전부터 그에 대해 조사를 했다. 경기를 존중할 줄 알고, 출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걸 미리 알았다. 존스는 "김현수는 프로페셔널하다. 그의 기록을 보고, 그와 상대한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김현수가 안 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계속 훈련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중심타자 마크 트럼보도 "김현수는 오리올스가 원했던 출루와 타격 능력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좌익수 수비도 매우 좋다"며 "지난 몇 주 사이 김현수는 언어이해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거의 매일 새로운 문구로 놀라게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언어를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에서 최고 선수란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AP통신은 '김현수가 언어 장벽도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다. 볼티모어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김현수가 팀의 일원이 되기 위한 노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구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도 향상시키며 동료들과 하나로 어울리는 노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시즌 초 백업 멤버로 의기소침해지거나 의욕을 잃을 수 있었지만 훈련자세를 유지하며 동료들과 친밀감을 높였다. 
김현수도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예상한 것과 달랐다. 경기를 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메이저리그 야구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며 시즌 초반 적응기를 돌아보며 "이제는 편안해졌다. 내가 해온 야구를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AP통신은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1할7푼8리에 그쳤고, 볼티모어는 개막을 앞두고 그를 마이너리그에 보내려 했다.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현수는 마이너행 거부권을 썼지만 메이저리그 야구의 쓰디쓴 교훈을 얻었다'며 '지금의 김현수는 팀 내 최고 타율에 외야에서 실책도 없다. 시간이 조금 필요했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김현수의 시련 극복 과정을 설명했다. 
김현수가 주전으로 자리 잡는 데에는 두 달의 시간이 걸렸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많았지만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준비했고, 이제 동료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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