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8승' 한화 반격의 힘, ERA 1위 '철벽불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05 06: 09

한화, 최근 9G 8승1패 뒤늦게 발동 걸려
구원승 6승, 불펜 ERA 1위 '지키는 야구'
철벽 불펜, 지키는 야구가 살아났다. 한화의 반격도 본격화됐다. 

한화는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서 접전 끝에 8-7 재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2⅓이닝 만에 교체됐지만 김재영(1이닝)-박정진(⅔이닝)-송창식(2이닝)-심수창(3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6⅔이닝 3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뒷받침했다. 송창식이 시즌 3번째 구원승, 심수창이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달 26일 고척 넥센전부터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기간 한화는 팀 타율 1위(.321)로 경기당 평균 6.89득점을 폭발한 타선의 힘이 두드러진다. 화끈한 공격야구로 역전승만 6번이나 일궈냈다. 이 과정에서 무너지지 않고 버틴 철벽불펜의 힘이 있었다.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리드를 지키는 야구를 완성했다. 
최근 9경기에서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1위(.407)를 달리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6위(5.28)로 평균 아래에 있지만, 구원 평균자책점 10개 구단 전체 1위(2.72)에 랭크돼 있다. 8승 중 6승이 구원승이며 홀드 3개와 세이브 5개도 더해졌다. 블론세이브 하나 없이 100% 지키고 있다. 
이 기간 가장 돋보인 구원투수는 권혁이었다. 권혁은 최근 한화의 9경기 중 5경기에 나와 1승3세이브를 거뒀다. 한화 구원 중 가장 많은 11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자랑하고 있다. 여전히 힘 있는 구위에 슬라이더·커브 등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송창식도 완전히 살아났다. 최근 9경기 중 한화 팀 내 최다 6경기에 등판, 2승2홀드 평균자책점 2.00으로 막고 있다. 9이닝 동안 홈런 하나 포함 안타 12개에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자책점은 2저멩 불과하다. 주자가 있을 때 피안타율이 1할5푼8리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위기관리능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심수창이 한화 불펜의 단비로 떠올랐다. 한화의 최근 9경기 중 4경기에 나온 심수창은 무려 3승을 쓸어담으며 1세이브까지 따냈다. 나올 때마다 팀 승리와 직결되는 투구를 한 것이다. 9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도 1.86에 불과하다. 투수가 모자랄 때 마운드에 올라 버텨주는 역할을 한다. 
권혁·송창식·심수창을 중심으로 박정진도 5경기에서 홀드 1개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45로 안정감을 찾았다. 마무리 정우람이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후 2경에서 1이닝 5실점했지만 3일 대구 삼성전 2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박정진과 정우람까지 완벽하게 제 올라온다면 한화 불펜은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통곡의 벽이 될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권혁-송창식-심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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