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첫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도전했던 크리스 세일(27·시카고 화이트삭스)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8·워싱턴)가 나란히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란히 9승씩을 기록하고 있었던 세일과 스트라스버그는 5일(이하 한국시간) 선발 출격했으나 모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세일은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경기에 나섰지만 6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오히려 시즌 두 번째 패전을 안았다. 스트라스버그도 5⅓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기는 했으나 홈런 두 방을 맞으며 3실점했다. 간신히 패전을 면하는 데 그쳤다.
세일은 디트로이트 타선에 고전했다. 1회 1실점한 세일은 2-1로 앞선 6회 뼈아픈 실점을 하며 승리 요건을 놓쳤다. 1사 후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세일은 J.D 마르티네스와의 정면승부에서 중월 2점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간신히 6회를 끝냈지만 7회 선두 이글레시아스에게 2루타를 맞은 것에 이어 1사 후에는 메이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불펜 붕괴에 타선도 만회에 실패하며 세일은 패전을 안았다. 9승을 달성한 뒤 3경기째 무승이다. 9승 달성 당시 1.58이었던 평균자책점은 2.54까지 올라왔다.
스트라스버그도 고전했다. 비가 오락가락한 경기에서 접전 끝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2회 선두 브루스에게 홈런을 맞아 1점을 내준 스트라스버그는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그러나 6회 선두 코자트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고 이어 보토에게 우중월 2점 홈런을 맞으며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워싱턴 타선이 8회 1점을 만회해 패전 요건은 벗었지만 이미 승리는 날아간 뒤였다. 다만 스트라스버그는 이날 10개의 탈삼진을 추가해 개인 통산 1000탈삼진(1001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