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가 최근 매 경기마다 1루 베이스를 밟고 있다.
김현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3할8푼2리가 됐다. 팀은 6-8 패배로 3연승을 마감했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후 이반 노바를 상대로 좌인선상 2루타를 날리며 지난달 19일 시애틀전 이후 1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며 활약했다. 연속 경기 안타도 지난달 31일 보스턴전 이후 4경기째로 늘었다.

올해 22경기에 나선 김현수는 출루 기록이 시작되기 이전 11경기에서 28타수 11안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37일이나 걸렸다. 출장 기회가 그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이후 11경기를 소화하는 데는 17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근 높은 타격감과 함께 팀의 신뢰도도 높아지면서 김현수에게 더 많은 출장 기회가 돌아오고 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지난 4일 "김현수는 짧게 치는 것을 유지하고 있다. 큰 것을 치려고 하지 않는다. 김현수는 많은 공에 대처할 수 있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며 칭찬했다.
미국 외신도 "볼티모어는 개막을 앞두고 그를 마이너리그에 보내려 했다.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현수는 마이너행 거부권을 썼지만 메이저리그 야구의 쓰디쓴 교훈을 얻었다"며 "지금의 김현수는 팀 내 최고 타율에 외야에서 실책도 없다. 시간이 조금 필요했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그를 높게 평가했다.
김현수의 시즌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그의 노력은 조금씩 결과로 돌아오고 있다. 팀과 현지 언론의 호평을 얻어가며 팀에서 주전 외야수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 김현수의 꾸준함은 미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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