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이든 섀도우 스트라이커든 다 괜찮다."
18세 이하(U-18) 남자 축구대표팀이 잉글랜드 U-18과의 평가전 두 경기를 모두 완승으로 장식했다. 한국은 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잉글랜드와 비공식 평가전서 '캡틴' 이승우(18, FC 바르셀로나 B)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3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2-0 승)에 이어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두며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이승우는 지난 3일 1차전서 페널티킥 쐐기골로 2-0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이날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완승의 주역이 됐다. 특히 전반 4분 드리블 돌파 후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꽂아 넣은 왼발 선제 결승골은 일품이었다.

이승우는 경기 후 인터뷰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기쁘다.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들의 배려에 보답할 생각으로 뛰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동료들이 많이 뛰는 배려를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강팀 잉글랜드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더 잘해서 개인과 팀적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과거 피지컬이 좋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서 밀리는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바르사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며 유럽 선수들에게 지지 않는 방법을 자연스레 터득했다. 이날도 원톱 공격수, 섀도우 스트라이커 등을 번갈아 소화하며 피지컬이 좋은 잉글랜드 수비진을 상대했다.
"원톱이든 섀도우 스트라이커든 다 괜찮다"는 이승우는 "스페인에서 많은 경기를 뛰다 보니 몸이 적응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