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대체 선발 안규영의 호투와 초반 득점에 성공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7-0으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선두 두산은 38승 1무 15패로 선두 자리를 더욱 굳게 다졌다.
첫 이닝부터 선취점이 나왔다. 두산은 1회말 선두 허경민의 내야안타와 정수빈의 행운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2사에 외야 좌중간으로 빠져나가는 닉 에반스의 적시타, 포수 이재원의 포일로 2점을 얻었다. 2회말 2사에는 류지혁의 내야안타와 외야 좌측으로 날아간 허경민의 적시 2루타에 추가 득점했다.

4회말에는 선두 박건우가 좌월 솔로홈런까지 터뜨린 두산은 더욱 기세를 올렸다. 7회말에는 선두 류지혁이 투수 채병룡의 실책에 출루한 뒤 허경민의 우전안타,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박건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신재웅의 폭투에 이은 김재환, 대타 민병헌의 연속 볼넷, 오재원의 2루 땅볼로 7-0까지 달아났다.
결국 투타의 조화가 어우러진 두산의 여유 있는 승리였다. 두산은 경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경기를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올라온 두산 선발 안규영은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남은 3이닝은 진야곱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안규영은 데뷔 첫 승리를 맛봤다. 진야곱은 데뷔 첫 세이브.

주전 포수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두산은 민병헌, 김재호, 오재일까지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도 1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1번 허경민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솔로홈런을 터뜨린 박건우는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반면 SK는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투구를 한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4연패 늪에 빠진 SK는 26승 28패가 되며 5할 승률에서 한 발짝 더 멀어졌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