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원샷원킬' 김하성, 단 한번의 기회 살렸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6.05 20: 43

황금의 역전투런이었다. 
김하성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역전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3으로 뒤진 8회초 1사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려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의 한 방으로 팀은 최근 2연승이자 KIA전 6연승을 달렸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거두며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1회 첫 타석은 선채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에서 양현종의 볼을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민성의 병살타때 홈을 밟아 추격의 첫 득점을 올렸다. 

6회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3으로 뒤진 가운데 1사2루에서 KIA 소방수 김광수의 한복판으로 쏠린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승부를 단숨에 4-3으로 결정짓는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아울러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를 척척 걷어내며 2회부터 9회까지 투수들의 무실점 역투에 힘을 보태는 등 공수에서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이날 활약으로 타율을 3할1리에서 3할5리로 올렸다. 타점도 29타점으로 불렸다.
경기전 "김하성이 이렇게 빨리 성장한 것이 팀에게는 커다란 복이다"는 염경엽 감독의 칭찬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활약이었다. 염감독은 경기후에도 "김하성이 단 한번의 찬스에서 홈런을 쳐주어 승리했다"고 기뻐했다. 
경기후 김하성은 "최근 타격감이 좋았다. 오늘 홈런은 상대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올시즌 홈런 20개 이상 목표로 갖고 있다. 지금의 감을 유지한다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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