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쇼' 정성룡, 다시 불붙인 GK 주전경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6.06 00: 06

정성룡이 선방을 펼치며 골키퍼 전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한국(50위)은 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서 열린 체코(30위)와의 A매치 친선경기서 전반 윤빛가람과 석현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1년 0-5 대패의 굴욕을 씻어내며 체코와의 A매치 첫 승(3무 1패)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1일 스페인에 당한 1-6 참패의 아픔을 치유했다.
지난 스페인과 경기서 한국은 뒷문이 흔들리며 대량실점하고 말았다. 다비드 실바의 선제골 이후 2번째 실점서 골키퍼 김진현이 흔들린 뒤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말았다.
체코를 맞아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진현과 함께 이번 대표팀에 승선한 정성룡은 평균 이상의 능력을 선보였다.
물론 정성룡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던 것은 이미 공격진서 2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으면서 정성룡은 큰 부담을 줄였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정성룡은 입지가 흔들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서 자리를 잃었던 정성룡은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올 시즌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로 이적한 뒤 안정감을 찾은 정성룡은 체코를 맞아 크게 뒤지지 않았다. 특히 맞대결 상대는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명엔 페트르 체흐. 비록 체흐가 나이가 들어 예전의 명성과 같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정성룡은 묵묵하게 자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1실점을 기록했지만 정성룡이 막아내기는 힘들었다. 중거리 슈팅 상황에서 수비수 곽태휘 맞고 흘러 나갔기 때문에 정성룡에게 실점의 모든 굴레를 씌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후반 상대가 한명 퇴장 당한 상황에서 역습으로 공격을 펼칠 때 정성룡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슈퍼세이브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선방이었다. 자신이 가진 신체조건을 완벽하게 이용해서 실점위기를 넘겼다.
정성룡이 든든히 뒷문을 지키면서 한국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이날 선방으로 정성룡은 골키퍼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김진현 그리고 김승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모인 골키퍼 주전싸움서 정성룡도 다시 명예회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 10bird@osen.co.kr
[사진] 프라하(체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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