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과의 원정 경기 꼭 필요하다."
한국이 체코의 안방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50위)은 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서 열린 체코(30위)와의 A매치 친선경기서 전반 윤빛가람과 석현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1년 0-5 대패의 굴욕을 씻어내며 체코와의 A매치 첫 승(3무 1패)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1일 스페인에 당한 1-6 참패의 아픔을 치유했다.

손흥민(토트넘)은 경기 후 인터뷰서 "스페인전 패배로 확실히 팀 분위기가 침체돼 선수들이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체코전을 준비했다"면서 "선수들이 갖고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대표팀에 뽑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항상 생각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원정 2연전의 성과에 대해서는 "강팀과의 원정 경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강팀과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아시아 팀과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강팀과의 경기를 많이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유럽 팀의 성향이나 플레이 스타일을 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일정과 기회가 되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sportsher@osen.co.kr
[사진] 프라하(체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