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컨디션 끌어 올리기가 큰 숙제로 남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스페인-체코를 상대로 2연전을 펼쳤다. 오스트리아와 체코에서 열린 평가전서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세계최강 스페인과 평가전서 1-6으로 완패하며 무너질뻔했던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2-1의 승리를 거두며 한숨 돌렸다. 유럽 평가전이기는 하지만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선수가 있다. 바로 손흥민.

EPL에서 활약하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2경기서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 스페인-체코전 모두 차이 없었다.
스페인과 체코전서 손흥민은 2차례 모두 경기에 출전했다. 기대가 컸다. 그러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자신이 가진 장점을 선보이지 못했다.
스페인전서 최악의 결과를 얻었던 손흥민은 체코와 경기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넓은 공간을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하며 기회를 엿보는 손흥민은 자신의 장점을 전혀 선보이지 못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의 수비진이 넓은 지역을 커버하며 촘촘한 수비를 펼쳤다. 손흥민은 빠르게 압박을 가해오는 스페인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스페인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모습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했다. 따라서 스페인전 문제는 개선이 될 가능성이 충분했다.
그러나 체코전에서도 손흥민의 모습은 잘 나오지 않았다. 전반 초반 몇 차례 패스 연결을 제외하고는 손흥민은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지만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았다. 부담이 큰 모습이 경기장에서 드러났다.

따라서 공격진도 호흡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석현준이 많은 활동량과 함께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손흥민은 기대만큼의 활약이 나오지 않았다.
▲ 팀에 녹아야 산다.
손흥민은 분명 장점이 많은 선수다. 비교적 장신에 드리블 능력과 강력한 슈팅 능력도 갖추고 있다. 다만 홀로 돌파를 시도하면서 얻은 기회가 많다.
하지만 이미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이용한 전술이 나오지 않았고 A 대표팀에서도 그만을 위한 전술은 사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연계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또 분데스리가 시절 간헐적으로 나왔던 빈공간 침투도 제대로 펼치지 않았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원톱으로 나선 석현준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과 분명 비교가 됐다. 특히 전방 3명의 공격수가 가짜 9번으로 제로톱 역할을 했다면 더 효과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과 지동원의 부진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당장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 카드 첫번째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야 할 신태용호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서는 손흥민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물론 신 감독이 손흥민을 위한 전술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수비가 집중된다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따라서 손흥민은 올림픽 뿐만 아니라 소속팀서 다시 살아나려면 더 많은 활동량을 선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손흥민은 향후 더 큰 부담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 10bird@osen.co.kr
[사진] 프라하(체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