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정성룡은 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서 열린 체코(30위)와 경기서 1실점을 했지만 후반 선방쇼를 선보이며 승리를 슈틸리케호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동안 정성룡은 아픔을 겪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서 주전 골키퍼의 자리를 차지한 정성룡은 그 후 많은 부침을 겪었다. 특히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서는 최악의 결과를 얻었고 또 SNS 논란까지 생겼다. 팬들은 그에게 '파이어'라고 부르며 놀리기도 했다.

정성룡은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로 이적한 뒤 반전을 위해 노력했다. 가와사키 주전 골키퍼인 정성룡은 팀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예전의 기량을 다시 나타내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면서도 정성룡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1차전서 김진현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정성룡은 투입되지 않았다.
설상가상 유럽 원정서 정성룡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음식물 섭취를 거의 하지 못했다. 경기전에도 죽으로 끼니를 떼웠고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후반서 펄펄 날며 체코전 승리를 이끌었다.
그동안 당했던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노력했다. 일본에 진출해서도 노력을 펼치며 기량을 유지했다.
정성룡은 체코전을 마친 뒤 "그동안 팬들의 질책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곱씹으면서 소속팀에서 열심히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지만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그 결과 유럽 강호와 대결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정성룡의 반전으로 대표팀 GK 경쟁은 더욱 본격화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프라하(체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