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월간 타율 0.242로 하락세
6월 4경기서 17타수 9안타 상승세
NC 박석민(31)이 5월 부진을 털어내고 6월 시작과 함께 타격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심타선에서 홀로 부진했던 박석민이 살아나면서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NC의 가공할 타선이 폭발력을 발휘하고 있다.
박석민은 개막 후 4월 중순까지는 중심타선에서 가장 좋았다. 4월 하순 방망이가 무디어졌다가 팀의 8연승과 함께 살아나는 듯 했으나 5월초 이후 하향세였다. 타율은 2할6푼대까지 떨어졌다. 목 근육통 등 잔부상으로 선발 출장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결국 5월 한 달간 타율 0.242(62타수 15안타) 3홈런 14타점으로 마쳤다.
박석민은 6월 첫 날 두산전부터 반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날 3회 상대 선발 허준혁의 변화구에 허리가 빠진 채 어정쩡하게 때린 것이 좌측 펜스를 맞히는 2타점 2루타가 됐다. 8회에는 잘 맞은 2루타로 쐐기 타점을 보탰다.
2일 두산전에서는 3-3 동점인 8회 빗맞은 내야 안타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행운이 따른 안타였다. 경기 후 그는 "야구 참 안 풀린다"고 한숨 지었지만,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가는 모양새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박석민은 3일 롯데전에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7회까지 노히트로 호투하던 롯데 선발 박진형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홈런이었다.
5일 롯데전에선 5타수 4안타를 몰아쳤다. 올 시즌 4안타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4안타와 더불어 3타점을 보태 팀이 14-7 대승에 힘을 더했다.
박석민은 6월 치러진 4경기에서 매경기 타점을 올리고 있다. 4경기에서 9타점을 몰아 올리며 39타점까지 쌓았다. 타점 순위 11위까지 올라갔다.
지난 겨울 4년 최대 96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NC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은 항상 부담감을 갖고 있다. 모처럼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지난 1일 경기 후 그는 "오랜만에 팀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 부진해도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의 기대대로 6월 타격이 살아나고 있다. 4경기에서 17타수 9안타(타율 5할2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박석민이 호쾌한 타격을 되찾는다면 3번 나성범부터 6번 박석민까지 상대 투수는 쉽게 승부할 수 없다. NC가 그를 영입하면서 기대한 모습이다. /orange@osen.co.kr